만든 노래 임진강의 노래

  • 작성일25-06-04 17:3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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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곡가 최원영이 말하는 『임진강의 노래』


임진강은 언제나 제 마음 한켠에 아릿하게 남아 있던 강입니다.

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, 그 물결 너머의 누군가가 떠오르곤 했지요.

『임진강의 노래』는 단순히 강 하나를 그린 곡이 아닙니다.

이 노래는 강물에 담긴 겨레의 눈물과 꿈, 슬픔과 희망을 음악에 실어,

분단의 아픔을 품은 자연이 어떻게 치유와 화해의 길로 우리를 이끌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.


1절에서는 강물에 스민 분단의 역사와 민족의 상처,

2절에서는 남과 북이 함께 품은 그리움과 평화의 염원,

3절에서는 '자유의 다리'라는 지명을 빌려 희망의 다리를 놓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.

그리고 이 모든 흐름을 감싸는 후렴,

“한탄강 품어서 다정히 흘러가듯이”라는 한 줄은

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, 즉 품고, 흘려보내고, 하나 되어 가는 길을 노래합니다.

이 말 한마디가 제게는 이 곡 전체의 영혼 같은 문장입니다.


6월 6일,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질 때,

그곳의 바람과 사람들, 역사의 공기와 어우러져

노래가 단순한 음악을 넘어 하나의 **‘평화의 몸짓’**이 되기를 바랍니다.

이 노래는 “통일을 바라는 마음”을 넘어서,

“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”가 되기를 꿈꿉니다.

우리가 서로의 손을 다시 맞잡을 수 있다는 희망,

그걸 저는 노래로 먼저 건네고 싶었습니다.

– 최원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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